축구 팬들의 우려를 씻은 히어로, 임영웅

dynamic_grampus 2024. 5. 29.

지난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평소와 같은 검정 빨강이 아닌 하늘색으로 물들여졌다. 가수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공연이 열렸기 때문인데 양일간 10만 명이 넘는 인원의 영웅시대와 함께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이날 공연이 주목 받는 이유는 티켓 가격 등의 공지 때문인데, 그라운드까지 좌석을 배치하는 그동안과의 가수 공연과는 달리 그라운드 좌석을 비워두는 이례적인 티켓 판매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물고기뮤직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훼손에 대해 우려하는 축구팬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획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출처 : 허프포스트코리아(https://www.huffingtonpost.kr)

매주 축구 경기가 열리는 K리그 팬들은 경기장에서 공연이 개최 될 때마다 잔디 훼손 문제로 우려를 내비쳤다. 우리나라의 기후 문제 상 잔디 육성이 쉽지 않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기에 좋은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필요하다.

잔디가 좋지 않으면, 프로 축구선수들은 제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고 프로 축구팬들의 아쉬움과 실망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임영웅의 세심한 배려로 수 많은 축구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새로운 공연의 가이드를 제시하였다.

물론 이와 같은 결정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라운드 내 좌석을 설치하고 판매하게 되면 그것뿐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영웅은 K리그의 팬을 위해 그라운드 내의 수익을 포기하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평소 축구에 관심이 많은 임영웅은 지난해 4월 8일 FC서울과 대구FC의 K리그 1 6라운드 경기에서 시축과 함께 공연을 선보였었다. 임영웅이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4만 5000여 명 이상의 관중이 몰리며 '임영웅 효과'를 제대로 입증하였다.

여기서도 멋진 일화가 있는데, 임영웅의 팬클럽인 영웅시대의 공식 색상인 하늘색과 원정 팀 대구 FC의 색상이 겹치게 되자 영웅시대의 팬들은 원정팀 좌석 이외의 자리에 앉을 시 홈 팀 FC서울의 색상인 검정빨강색상을 입자는 훈훈한 이야기가 들려왔다.

공연만 보고 빠지는 비매너 관람도 없이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K리그를 즐겼으며 경기 종료 후 쓰레기까지 모두 정리하는 그 가수에 그 팬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훈훈한 이야기까지 나왔다.

임영웅 역시 그라운드 공연 시 댄서까지 모두 축구화를 신고 공연하는 멋진 모습과 경기장 매너를 보여주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K리그 팬들을 위하는 존중을 보여준 임영웅은 공연 전날 사전 리허설 시 설치 한 무대를 다시 철거하여 의문을 낳았는데, 그라운드 잔디가 스트레스받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공연 당일 무대 조립을 다시 하여 공연을 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공연을 즐기는 팬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팬들 역시 임영웅의 판단을 존중하고 공연 자체를 즐겨주었다.

경기를 운영하는 운영진과 스태프 역시 큰 경기장이기 때문에 좌석을 찾는 팬들을 위해 바닥에 경로 표시를 해두는 섬세함과, 나이가 많은 팬들 위해 직접 업어드리며 좌석까지 안내하는 친절함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