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리그 1] 9라운드 경기 후기
K리그 1 9라운드 종료 후 순위
K리그 1 9라운드 경기별 간단 멘트
1. 대전하나시티즌 VS FC서울(대전월드컵경기장, 4월 27일 14:00) / 3대 1 대전 승
홈에서 오랜만에 공격력이 폭발한 대전은 서울을 꺾고 꼴찌 탈출에 성공하였다. 승점 차이가 촘촘하기 때문에 상승세의 흐름을 타면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대전으로 합류한 김승대의 멀티골과 주세종의 선제골을 앞세워 3골 차까지 손쉽게 벌렸으며, 서울은 후반 일류첸코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진 못했다.
대전은 지난 울산과의 상성에 의한 승리가 있었는데 이번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지난해 홈경기에서 모두 승리(3대 2, 4대 3)의 기운을 이어가게 되었다.
3연패라는 기록에 서울 김기동 감독은 자존심이 매우 상한다며 이러한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며, 빠른 시일 안에 팀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발 더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몸이 불편한 김승대와 주세종 등 비롯한 다른 선임 선수들이 역할일 잘해줘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2. 광주 FC VS 수원 FC(광주축구전용경기장, 4월 27일 16:30) / 1대 2 수원 FC 승
정효볼의 위기는 길어지게 되었다. 6연패로 최하위로 추락하였다. 벌써 4경기 째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고 있는데 지난 시즌과 너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타 팀의 팬들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번 시즌 8경기 중 절반의 경기나 추가 시간 실점으로 패배를 한 것인데 선수들의 집중력 문제라는 의견들이 다수다.
광주는 기본적으로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하지만 공격 시 316으로 매우 공격적인 포지션을 잡게 된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가는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막판 체력 저하로 집중력 저하까지 불러일으켜 결국 패배하게 된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1골 차의 패배 경기가 많아 비길 경기 이기고, 질 경기 비기게 해주는 에이스의 부재도 커 보이는데 팀 내 에이스인 엄지성의 조기 복귀와 전술을 다시 가다듬어 승점을 많이 따내야 하반기 ACLE 대회와 병행이 가능할 것이다.
수원 FC는 또다시 극장을 오픈하며 3연승을 달리며 3위까지 올라섰다.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집중한 끝에 후반 추가 시간에 역전골까지 만들어내며 승리하였다.
3. 김천상무 VS 강원 FC(김천종합스포츠타운, 4월 27일 16:30) / 1대 0 김천 승
지난 시즌 K리그 2에 속해있던 김천 상무의 돌풍이 매섭다. 홈 3연승을 거두며 선두에 자리 잡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리그가 달라져도 그들의 위치는 동일하다는 것이다.
직전 라운드 엄청난 경기력으로 인천을 잡은 강원 FC까지도 잡아내며 상승세인데 여기에 이동경, 이동준 등의 국가대표급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이 새로 합류하며 더욱더 강해진 김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여러 차례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무승부에 가까워졌으나 막판 부상에서 복귀한 이중민이 극장 결승골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4. 포항스틸러스 VS 인천유나이티드 (포항스틸야드, 4월 28일 14:00) / 0대 0 무승부
개막전 패배 후 패배하지 않는 포항을 상대로 인천은 지난 시즌의 깜짝 승리를 노렸으나 답답한 모습을 계속 보이는 인천이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 로빈을 어렵게 시작하는 인천은 이때쯤 포항 원정에서 천성훈과 문지환의 연속골로 포항을 잡았던 좋은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도 천성훈을 선발로 내세우며 무승을 끊어내고자 노력하였다.
더군다나 경기 중 오베르단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는 긍정적인 상황까지 왔는데 이상하리만큼 선수들끼리의 손발이 안 맞는 모습과 공이 오는데도 가만히 서서 놓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한 명 적은 포항이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인천 입장으로서는 한 명이 더 많았음에도 무승부가 다행일 경기력이었다.
인천의 약점은 세트피스인 것은 모든 축구팬들이 알고 있다. 그만큼 크로스가 올라올 때 위치를 제대로 못 잡는 것인데 경기 중 U자 빌드업을 하며 크로스만 올리는 것은 상대팀 입장으로서는 고마운 상황이다.
포항 박태하 감독은 수적열세였음에도 무실점, 무패를 했다는 것이 매우 긍정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인천 조성환 감독은 연패를 끊었음에도 진 것 같은 기분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5. 전북현대 VS 대구 FC(전주월드컵경기장, 4월 28일 14:00) / 2대 2 무승부
전병관의 골과 긴 부상에서 돌아온 에르난데스의 추가골로 전주성의 분위기는 뜨거워졌다. 에르난데스의 세리머니인 SIUUU를 함께 외치며 3연승을 자축하려 했지만 데뷔전을 치르는 박창현 감독의 대구는 이 축제를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넣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오히려 전북은 진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
대구는 그동안 딸깍 축구라는 대명사로 웅크리고 상대의 공격을 받다가 한 순간에 역습을 나서 득점하는 축구를 계속해왔다. 하지만 박창현 신임 대구 감독은 이 축구가 아닌 만들어 가는 축구를 시도하며 대구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박창현 대구 감독은 전술을 떠나 선수들의 정신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대구는 젊음으로 승부하겠다. 앞으로 희망적인 팀이 되고 싶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조금 더 공격적으로, 지배하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며 대구의 변화를 예고했다.
6. 울산 HD VS 제주유나이티드(울산문수축구경기장, 4월 28일 16:30) / 3대 1 울산 승
이동경의 감독이라 자랑스럽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이 잠시 팀을 떠나는 이동경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이날 K리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는 이동경에겐 김천 상무 입대 전 마지막 경기였다. 머리 자를 시간도 없어 미리 밀었다는 이동경은 1골 1 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에게 마지막까지 승점 3점을 선사하며 김천으로 향했다.
후반 55분 김태환의 골로 앞서 나간 제주는 그 잠시를 지키지 못해 켈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였고, 이동경과 엄원상에게 한골씩 더 허용하며 3대 1로 패배하고 3연패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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