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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슈] K리그 승강제의 확대, 가능할까

dynamic_grampus 202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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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글 참조 : https://dynamicgrampus.com/entry/K리그의-재미-승격강등-플레이오프

 

K리그 승강제
K리그2 와 K3리그는 합쳐질 수 있을까?

 

 

2024. 3. 28 국내 축구팬들을 놀라게 할 대한축구협회의 발표가 나왔다.

 

프로축구(K리그 1, K리그 2)와 세미프로(K3리그, K4리그), 아마추어(K5리그~K7리그) 간 승강제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관련 글을 작성하였던 나였기에 관심이 가는 발표였다.

 

우선 프로축구와 세미프로 등의 리그 관리 주체인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최근 합의 하였고, 2026년 성적을 기준으로 2027년부터 승격과 강등 팀이 정해진다는 내용이다.

 

우리 K리그도 해외 리그와 마찬가지로 1부 ~ 7부까지 광역 승강제가 시행되는 것이며, 이론 상 조기 축구에 나서는 축구인도 실력만 좋다면 울산 HD, 포항스틸러스, 광주 FC 같은 강팀과 한 리그에 포함되어 리그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축구(K리그 1, K리그 2)는 10년 이상 승강제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세미프로(K3리그, K4리그)는 2021년부터, 그리고 아마추어(K5리그 ~ K7리그)는 2020년부터 승강제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이들을 통합하는 것은 우리 한국 축구의 큰 숙제였다.

 

화성 FC와 같은 K리그 2 급의 선수진과 예산이 있는 팀도 존재하고 코리아컵을 보면 K3팀이 K리그 2 팀뿐만 아니라 K리그 1 팀까지 격파하는 모습이 종종 나오며 K리그의 흥행 및 활성화를 위한 승강제는 필수적인 요소로 보였고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는 지속적인 협의 끝에 합의를 마쳤다.

 

단 K3리그의 팀이 K리그2에 승격하기 위한 조건이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지정한 K리그 클럽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 건데, 구단이 경기장 시설과 사무국 인력 규모, 유소년 팀 육성 등 다방면에서 프로팀이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인프라를 정해둔 것이다.

 

K리그 프로축구팀 규정

① 프로클럽은 다음의 요건을 구비하여야 한다.

1) 국내법을 근거로 설립된 영리법인 또는 비영리법인

2) 특정 행정 단위의 연고지

3) 연고지내에 본 규정 제3장 제2~5조에 부합하는 경기장 보유

4) 사무국

  가. 상근임원

  나. 사무국장 및 분야별(재무, 안전, 미디어, 마케팅 등) 담당자

5) 연맹 표준계약서를 체결하여 등록된 선수를 최소 20명 이상(외국인선수 포함) 보유하여야 한다. 선수 등록은 선수규정 제5조에 따른다.

6) 유소년클럽시스템

  가. 4단계 연령별 클럽(U10, U12, U15, U18) 보유

  나. 상기 가항의 클럽 중 U12, U15, U18클럽은 협회에 등록되어야 한다.

  다. 유소년육성책임자(AFC A급 자격증 보유자)

7) 기타 연맹 규정 또는 이사회, 총회의 의결로 정하는 사항

② K리그1에 참가하는 클럽(이하 ‘K리그 1’)의 수와 K리그 2에 참가하는 클럽(이하 ‘K리그 2’)의 수는 이사회 결정에 의한다.

③ 클럽은 매년 시즌 전, 사유 발생시 수시로 전 구단 사무국 임직원을 연맹에 등록해야 한다

 

만일 K3리그 팀이 우승을 했는데 저 조건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K리그 2에서 K3리그로의 강등도 없도록 했다. 아직은 물음표가 있는 부분인데 해당 부분은 계속해서 협의를 통해 규정을 정하겠다고 한다.

 

최근 K리그2에 입성하는 김포 FC, 충북청주 FC 등의 신생 클럽들 역시 K3리그 등의 세미프로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자격 요건을 충족하여 프로로 입성하고 있었다.

 

K4리그(세미프로)와 K5리그(아마추어)의 승강제도 2027년 시행되는데 K5리그의 1, 2위 팀은 K4리그의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하다면 다음 시즌 K4리그로 승격한다.

 

* K4리그 라이센스 규정

1.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되고 대회에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U18, U15, U12팀을 최소 한 팀 이상 운영해야 하며, 축구교실 같은 보급팀의 경우에는 축협 등록 및 대회참가는 권장에서 머무른다.

2. 경기장은 최소규모 1,000석 이상으로, 필드재질 허용은 천연잔디 혹은 인조잔디에 한해서이다.

3. 야간 경기 개최시 1,000 LUX 이상의 조명시설을 보유해야 하며, 없을 시 야간 경기가 불가하다.

4. 팀은 단장과 사무국장을 포함해 10인 이상을 권장한다.

5. K4리그 참가팀의 경우에는 단장과 사무국장을 필수로 포함하여 최소 4인 이상이 있어야 한다.

6. 감독은 AFC 코칭 라이선스 A급 이상 보유자만 가능하며, 코치는 AFC 코칭 라이센스 B급 이상 혹은 골키퍼 코칭 라이센스 레벨 2 이상 보유자만 가능하다.

7. 팀은 독립법인으로 구성해야 한다.

8. 매 시즌 팀 등록비는 400,000원이며, 선수등록비는 인당 10,000원이다.

 

 

단, K5리그에서 K4리그로 승격하는 팀이 생겨도 K4리그에서 K5리그로의 강등은 잠시 유예된다. 세미프로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아마추어 리그로 가는 것에 대한 환경 차이를 고려한 결정이라 한다.

 

2027년 이후에도 인구 50만 이상의 지자체 또는 국내 100대 이내 기업이 프로축구단을 창단할 경우 K리그 2로의 진입을 허용하는 조항도 두기로 하였다. 

 

K4리그의 라이선스를 충족하는 신생 구단이 창단하게 될 경우에도 아마추어 리그가 아닌 K4리그로 바로 참가 가능하는 조항도 유지시킬 계획이다.

 

단, 각 팀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지자체는 고민이 깊다. 대부분 시민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축구팀을 운영하는 시, 도가 많은데 예산이 많지 않은 곳은 프로가 아닌 세미프로팀을 운영한다. 비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해당 시에서 프로 축구팀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으면 세미프로팀 운영 또한 쉽지 않다. 프로로 승격하게 되면 선수들의 연봉 상승 또한 불가피하다.

 

그런데 K리그 1, K리그 2에 입성할 경우 가입금 5억 원을 납부해야 하며, 연회비 또한 각 1억 5천만 원과 5천만 원이 있다.

*K4리그 가입비 5천만 원, 연회비 2천만 원

 

그에 비해 우승 상금은 5억과 1억으로 12년째 동결이고 6억 7천만 원인 말레이시아보다도 적다.

 

유럽과 같이 막대한 중계권료 배분은 없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축구는 대체 불가능한 스포츠다.

 

스폰서 계약과 후원금을 통해서라도 상금을 증액시켜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많은 팀들이 프로로 오고 싶게 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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