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간절함이 곧 돌풍의 동력, 김포FC의 올해는?

dynamic_grampus 2024. 2. 25.
반응형

로고
출처 : https://www.gimpofc.co.kr/

 

 

K리그 최소실점, 이들을 묶은 힘은?

K리그 입성 2년 차에 승격 눈앞까지 왔었다. 김포 FC의 총인건비는 26억 정도의 리그 전체에서도 두 번째로 적은 말 그대로 스타가 없는 팀이다. 

 

고정운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는 버려진 사람들이고, 패배자들이다" 를 강조했다고 한다. 선수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강한 표현일 수 있지만, 축구 선수를 시작한 후 K리그에 즉 프로에 진출하기까지는 1%의 확률도 높을 수 있다. 

 

그만큼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이들은 프로의 문턱에서 좌절하였거나, 자리에서 밀려난 선수들이 모여진 팀이 김포 FC이다.

 

시설도 장비도 부족하여, 김포의 홈 경기장은 체육공원 내 있는 소규모 축구장으로 1만 석도 확보되지 않아 간이식 화장실과 매점 그리고 적은 수의 가변석을 놔두고 시즌을 운영하였다. 시즌 초엔 티켓을 구매하여 입장하지 않고도 근처 공원에 앉으면 다 보일 정도였다.

 

처음 참여했던 2022 시즌, 김포 FC는 8위로 마무리하였다. 처음 입성한 후 시즌이고,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잘한 것도 잘못한 것도 아닌 시즌이고 K리그 2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지 않고  중하위권에서 머물 것으로 생각되는 팀이었다.

 

2023 시즌을 열고 보니 예상외였다. 고정운 감독은 김포 FC를 엄청나게 단단한 팀으로 만들었고 1부, 2부 리그를 통틀어 26 실점으로 최저 실점을 달성하고 3위에 랭크되었다. 그리고 강원 FC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무승부를 거두며, 1부 리그 승격도 눈앞에 다가올 정도로 꿈같은 시간이었다.

 

비록, 2024 시즌에도 K리그 2에서 시작하게 되었지만 고정운 감독의 능력은 입증되어 K리그 2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유니폼
2024시즌 김포FC의 홈 유니폼_출처 : 김포FC 홈페이지

 

2024 시즌에는 김포 FC가 '선덜랜드 오브 스코틀랜드'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였는데, 이는 김포의 도전정신과 역동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반영하고자 했다. 구단의 캐치프레이즈인 'Beyound The Limit'의 의미처럼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강조했다.

 

이번 유니폼의 메인 패턴은 김포FC 감독 고정운 감독을 모티브로 하여 적토마와 구단의 고유인 녹색을 조화롭게 형상화했다. 특히 팔 부분은 달리는 말의 갈기에서 영감을 받아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말의 특징인 힘과 스피드를 나타낼 수 있게 표현했다.

 

경기장
김포FC의 홈 경기장인 솔터축구장_출처 : 나무위키

 

 

김포 FC의 축구장은 아직 1만 석이 되지 않아, 작은 규모이나 팬들의 열정은 뜨겁다.

곧 1만석 이상으로 증축된다 하니, 지금 이 아담한 경기장도 추억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유니폼 등을 구매하기 위해 천막 안의 간이매점을 들어가는 것도 소소한 재미이다. 

 

마스코트
김포FC의 마스코트 포미_출처 : 김포FC 홈페이지

 

김포 하면 유명한 쌀이기에, 쌀을 모티브로 하여 포미가 탄생하였다. 기존 2022년엔 마스코트가 없었기에 김포시의 포수가 대신 마스코트 역할까지 하였지만 2023년엔 포미가 등장하여 마스코트 투표에도 참여하였다. 결과는 꼴찌였다.

 

주축 대거 유출........ 승격 실패 후폭풍 어쩌나?

언더독의 반란은 성공하면 역사로 기억되지만, 실패가 된다면 수많은 돈 많은 구단의 목표가 된다.

저 연봉의 선수들이 기량을 끌어올려 돌풍을 일으켜 K리그 1에서도 통한다는 인식이 심어졌으니 말이다.

 

말 그대로 김포 FC의 핵심 선수들은 타 구단의 목표가 되었다. 

김포FC의 축 김종석의 이적과 공격수 윤민호 그리고 수비의 핵심 김태한도 팀을 떠났다.

 

체코리그 경험이 있는 김이석과 주장 박광일도 떠났다. 

 

지난해 엔트리 대비 19명 중 15명이 팀을 떠나고, 주전 11명에선 8명이 이탈했다.

 

팀의 주포 루이스 역시 여러 팀의 제안이 있었지만, 팀에 남게 된 것이 위안거리이다.

 

또다시 타 팀에서 밀려난 선수들과 훈련을 하여 팬들에게 다시 희망을 안겨야 하는 고정운 감독이다.

 

고정운 감독을 보좌할 주장단은?

주장 : 최재훈

부주장 : 이강연, 정한철

 

주장 최재훈은 '고정운 감독님이 아버지처럼 가깝게 느껴질 때가 있다'며 감독님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선수들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포 FC 선수단

 

GK

이상욱, 김민재, 손정현

 

지난 시즌 주전 골키퍼인 박청효가 강원 FC로 팀을 떠났지만, 많은 경험이 있는 손정현이 팀에 합류하였다. 

주전 골키퍼가 팀을 떠남에 따라 무한 경쟁 체제가 될 것 같다.

 

CB

박경록, 류언재, 김민호, 김종민, 김원균, 이용혁, 정한철, 이종현

 

수비 라인의 변화가 있다. 기존 김태한 등의 선수가 이적하였지만, 고정운 감독의 능력을 다시 한번 믿어봐야 할 것 같다. 

 

RB, LB

임도훈, 김채운, 김성주, 임준우

 

서재민, 배재우 등 경험을 지닌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였다. 김성주 역시 다양한 경험이 있다.

 

CM

장윤호, 최재훈, 이강연, 박재현, 김준형, 허동호, 권승비, 서보민, 서재민, 김진욱, 이환희

 

K리그 1에서 경험이 많았던 장윤호가 올해에도 중원의 핵심이 되어 여러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낼 것이다.

 

RWF, LWF

이현규, 플라나, 이현일, 류지민

 

전북 이적설까지 있었던 플라나가 김포로 왔다. 그의 능력을 의심하던 이가 많았는데, 이번 시즌 제대로 보여주길 바란다.

 

ST

루이스, 김희성, 브루노

 

루이스가 남았다. 지난 시즌의 활약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 플레이오프 재 도전은 불가능이 아니다.

 

개개인의 이름값을 보면 타 팀에 비해 뛰어난 선수는 없지만, 개인이 아닌 팀을 만드는데 능력을 지닌 고정운 감독이라면 다시 한번 멋진 여정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

댓글


loading